▶ 언젠가부터는 조행기가 아닌 허접한 사진만 나열해나가는 포스팅이 이어집니다.
올해도 새로운 마음으로 최소한 올해만은 대박은 아니더라도 비린내 가득한 조행기를 써보자
라는 생각으로 13년도 첫 출조를 감행해보지만 올해도 별 볼일은 없어 보입니다^^
13년에도 첫 출조는 제 낚시 사수이자 낚시 멘토인 "못된붕어" 형님께서 어렵사리(?) 선정한
회암지를 우선 선정하곤 며칠전부터 요리조리 재가며 고민을 해보지만 결국에 처음 언급했던
그 곳,
회암지를 계획대로 나서봅니다.
아직까지 釣卒을 면치 못한 탓인지 낚시가는 날이면 마음만 급합니다.
하지만 평상시보다 놀라운 생산성을 이루어 놓고는 회사를 나섭니다.
그런데 오늘같이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이뤄지는 출조길은 왠지 항상 돌아오는 길도 홀가분
합니다.
결국 어느 조사님의 말씀대로 "평균조과", 이른바 '꽝'이란 얘기죠......
걸리적거리는 것 없이 홀가분히 길을 나서는데 그 냥반........
"못된붕어" 형님의 전화를 받습니다. "그 냥반 급하기는.............ㅉㅉ.."
하고 받아본 전화에 뜬금없이 텐트를 안 가져왔다는 비보를...ㅠ "낚시대는 가져가셨나?"
하는 수 없이 한강을 건너 오랜만에 형수님을 뵙고 빈손으로 뵙기는 좀 뭣해 사무실서 주섬주섬
챙긴 단촐한 성의로 형수님과 만나 "못된붕어"형님 텐트와 맞 바꿉니다.^^
나서는 길도 거칠 것이 없고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길도 왠일인지 막힘없이 고속도로까지
올라타는 길도 스트레스없이 수월합니다.
을씨년스럽고 단조로운 고속도로를 한참을 달려 낚시터에 도착하기까지 수회에 걸쳐 "못된붕어
"형님과 통화를 하며 필요한 물품도 확보하고 어렵지않게 회암지 입구에 들어섭니다.
▶동생에게 시킨 텐트 심부름이 못내 미안해 주변만 서성거리던 "못된붕어" 형님의 대부터
널으라며 민망함을 무마하려는 닥달에 못이겨 우선 32 2대,28대 한대부터 널고...........^^
아직 정식 개장을 안한 탓인지 식당도 없어 부득이 대만 셋팅하고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인근 식당을 찾아 나섭니다.
점심시간대를 넘겨 다소 한산히 휴식을 취하는 식당에 들어서 실례를 무릅쓰고 육계장 한그릇과
도숫물을 간단히 나눕니다.
▶ 이제사 세대를 다 널었습니다...
평일 회암지는 부채꼴 다대 편성이 가능하지만 오늘은 주말인데다 물낚시를 즐기려는 조사님들이
많은 탓에 모두 전방을 보고...
▶ 을씨년스런 회암지 초입에 다소 성급했던 열성적인 조사님들이십니다....^^
▶ 조사님들의 편의를 위한 휴식 공간입니다.
바람과 한기를 피해 간단한 식사나 간식을 하거나 정수기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소 아쉬웠던 점은 동절기 정식 물낚시 개장이 아닌 탓인지 입어료 징수시 커피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심야가 되자 이용할 매점도 식당도 없이 모든 관리자들께서 퇴근하셨다는...ㅠㅠ
▶ 회암지 상류에는 얼마전 내린 비로 얼음이 일부 녹아 새물이 계속 유입되고 있습니다.
▶ 회암지의 관리실에서 건너편 Point로 진입하는 상류 다리입니다.
▶ 새물 유입구 입니다. 수질은 최상급입니다.^^
▶ 상류에서 바라 본 회암지 전경
▶ 회암지가 더 나은 환경을 꿈꾸는 모양입니다.
건너편에 모든 연안 좌대가 철거되어 있습니다.^^
▶ 제방을 바라보고...........
▶ 회암지가 마음에 드는 점중의 하나가 다양한 크기의 접지좌대였는데 올해는 조정이 될
모양이네요.
▶ 예전에 하절기 제 Jr.와 찾았을때 정말 절실했던 시원한 밤나무 Point
웬만한 부지런함으로는 차지하기 힘들죠.....
▶ 저 밤나무가 울창해지면 그 자리의 조과도 풍성할 겁니다.^^
▶ 관리실 건너 편에서 초입을 바라 본 자리입니다.
왼쪽에서 4,5번째 텐트가 못된붕어 형님과 제 자리입니다...
▶ 고즈넉한 밤나무 Point 진입로...
▶ 지난 한철 수많은 조사님들의 쉼터와 식탁이 되어주었을 간이의자
▶ 밤나무 Point
▶ 제방전경...
▶ 13년을 일찌기 시작하신 성급한 조사님들의 텐트 대열입니다.
텐트없이는 감히 도전하기 힘든 시기입니다.^^
오른 쪽에 서 계신 두분의 조사님들은 한참을 고민중이십니다.
결국엔 다른 곳으로 가셨는지 자리는 하지 않으신 듯 합니다.^^
▶ 제방에서 바라 본 밤나무 Point
▶ 지금 회암지는 만수위로 무너미로 물이 넘치고 있습니다.
▶ 얼어 죽은 걸까요? 아니면 죽어서 얼어버린 걸까요?
▶ 이제 회암지의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밤낚시를 준비해야겠네요...
▶ 대부분의 조사님들은 이제까지만해도 기대에 부풀었건만...........^^
▶ 하릴없는 잔챙이 입질에 "못된붕어" 형님도 한바퀴......
▶ 이제 한 바퀴 돌았으니 열심모드로......
▶ 제가 좋아하는 형님덕에 장비도 닮아갑니다. 같은 텐트^^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열심모드에 들어가 밑밥 한 번에 반마디,한마디 올리는 입질을
기다렸지만 이게 끝이였습니다...ㅠㅠ
▶ 이제 야간낚시모드로 돌입!!
날씨가 추웠던 탓인지 케미가 오래된 탓인지 케미의 밝기가 영 힘을 못 씁니다.
하는 수 없이 채비함을 뒤져 잘 선호하지 않는 전자케미를 써 봅니다.
그것도 적색으로다...........ㅋㅋ
그나마도 하나가 모자라 옆 조사님께서 1회용케미와 전자케미까지 적선(?)을 해주십니다.
미천한 조력이나마 낚시를 다니며 좋았던 점중 하나가 초면에도 먹거리를 나누거나 모자란
미끼,채비를 나누는 미덕은 참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좀 넉넉히 장만해야겠네요...)
미쳐 감사 말씀을 못드리고 전자케미만 돌려드렸는데 말씀을 들어보니 저희 큰집쪽 사투리를
쓰셨던 이웃 조사님 감사드립니다.^^
▶ 부지불식간에 물을 뿜어낸 탓에 놀라게했던 수중 펌프
▶ 케미들이 늘어갑니다.
▶ 부실한 방한 장비 보강으로 장만한 보온장화가 보이네요.
▶ 허접한 장비로 눌러 댄 회암지의 쏟아질 것 같은 별 무리입니다...
▶ 왠지 다른 색깔을 써 보면 나아질까 던져놓은 적색 전자 케미^^
▶ 매번 속는 일이지만 손 씻으려 무심코 손을 넣었다가 된 통 당한 얼어버린 손 씻을 물 바가지^^
▶ 이 자릴 지켜보았지만 챔질할 수 있는 입질은 단 한 번이였습니다.^^
결국엔 "못된붕어"님께서 활동하고 계시는 동호회원들께서 다른 손맛터 출조를 마감하고
위문 공연을 오셔서 한참을 담소 끝에 장고를 내립니다.
금일 출조는 성급했다는 반성으로 23시경 빈 손으로 고드름이 맺힌 낚시대를 달래고 곱은 손을
불어가며 부랴부랴 철수를 하고야 맙니다.ㅠㅠ
그래도 물에 적신 것이 얼마 안되니 철수도 쉽고 돌아오는 길도 홀가분하고 더우기 콧바람을
얼마간 쐬니 마음이 가볍습니다.^^
▶ 종합 ◀
- 일 시 : 2013.02.02
날 씨 : 맑음
온 도 : -8℃
동 행 : 못된붕어
미 끼 : 집어제,어분,XX텐
장 비 : 32대 2대, 28대 1대
조 과 : 평균조과
입어료 : 3만
※얼마전 항간에 유명 낚시포털에 방류 사진 조작관련 잡음이 있던 낚시터지만 전 개인적으로
소류지 느낌도 나고 고즈넉한 낚시터중의 하납니다.
입질은 보았으니 많던 적던 자원은 확인된 거고^^
조과까짓거 빈약하거나 아예 빈손이면 어떻습니까?
손맛터에서도 꽝치는 미천한 조력이 그냥 답답했던 도심을 떠나 콧바람도 쐬고...
이제 13년 시즌에 접어들면 다시한번 찾아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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